불황에 신음하는 철강업계, 전기료 인하에 숨통 트이나 … 주요 4사 연 2500억 아낀다
현대제철 최대 1450억·포스코 500억 절감 전망
영업이익률 최대 0.97%p 개선, 저탄소 전기로 전환도 탄력
다중고에 시달리는 철강업계에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가 단비가 될 전망이다.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세아베스틸지주 등 주요 4개 그룹은 연간 최대 2565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수익성 개선과 더불어 저탄소 전환 속도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산업계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정부 공청회에서 산업용 전기요금을 지역별로 차등 적용하는 ‘산업용 지역 전기요금제’ 설계안이 공개됐다.
남부권은 ㎾h당 최대 18원, 중부권은 최대 15원, 수도권 북부는 최대 10원을 각각 인하한다. 지난해 산업용 평균 판매단가인 ㎾h당 181.9원을 기준으로 남부권에서는 전기료가 최대 10% 낮아지는 셈이다.
정부는 전력계통과 지역 균형성장 여건을 함께 반영해 전국을 11개 지역으로 나눠 지역별 조정요금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산업계 전체 감면액은 연간 약 2조8000억원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전력 다소비 업종인 철강업계의 비용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전기료가 ㎾h당 10원 움직이면 철근·형강 생산비가 톤당 약 6000원 변동할 것으로 추산한다. 최대 18원이 인하되면 톤당 원가 부담이 약 1만800원 줄어든다.
비용 절감은 저탄소 전환에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올해부터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본격 시행되고 완성차·조선사 등 수요업체의 저탄소 강재 요구도 커지고 있다. 전기로는 고로보다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지만 대규모 전력이 필요해 높은 전기료가 전환의 걸림돌로 꼽혀왔다.
주요 철강 4개 그룹의 지난해 전력 사용량과 전기료를 기준으로 지역별 최대 할인 폭을 적용하면 연간 최대 2565억원을 절감할 것으로 추산된다.
세아베스틸지주도 주요 제강 자회사의 지난해 전력 사용량을 기준으로 연간 약 256억~355억원의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 984억원의 26~36% 수준이다. 특히 주요 생산시설이 남부권인 군산과 창원에 있어 상대적으로 큰 할인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공청회에서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설계안을 확정한 뒤 관련 고시와 전기요금 약관 개정 등 후속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가만히앉아서 26%~36%
여업이익이 나는고만